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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과 함께하는 식사의 힘

46. 가족과 함께하는 식사의 힘

비만 때문에 내원한 환자의 식이 조사를 하던 도중 환자의 특이한 식이 행동을 알아내고는 너무나 놀랐던 기억이 있다. 23세 남성인 환자는 어머니 그리고 의붓아버지와 살고 있었다. 저녁 식사를 같은 시간에 하지만 어머니가 식사를 준비하면, 환자는 자신의 그릇에 음식을 담아 자기 방에 가서 컴퓨터 앞에서 먹고, 아버지는 거실에서 텔레비젼을 보며 식사를 하고, 어머니는 부엌에서 혼자 드신다고 했다. 아무 대화 없이 따로따로 하는 식사…식구란 같이 식사를 하는 사람이란 뜻인데 정말 괴이한 풍경이 아닐 수 없다. 우리는 언제부터인지 스마트폰으로 뭔가를 하거나 보면서 식사를 한다. 또한, 운전 중에 식사를 한다거나 서서 빨리 때우는 경우도 있다. 이렇게 음식을 먹을 때 음식에 집중하지 않으면 무엇을 먹었는지 모르고 과식하기도 쉽다. 또한 식사 시간도 매우 빨라질 수 있다. 그러니 식사를 할 때는 제대로 해야 한다.

필자의 딸이 어렸을 때의 일이다. 필자의 집을 방문한 딸의 친구에게 감자로 만든 요리를 해주었더니 딸의 친구는 감자튀김 말고는 감자 요리를 먹어본 적이 없다는 얘기를 했다. 그 이야기를 듣고 속으로 적잖이 놀랐다. 필자 또한 자랄 때 많은 음식을 접하지 않아서 먹을 수 없는 음식이 꽤 있다. 어릴 때 여러 가지 음식을 접하는 것이 나중에 성인이 되어서도 여러 가지 음식을 즐길 수 있도록 하는 데에 도움이 된다. 그러나, 억지로 먹이려는 것은 오히려 역효과를 일으킬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하겠다. 많은 사람들이 어렸을 때 특정 음식에 대한 트라우마가 생기면 그 음식을 피하게 된다. 다음은 자녀들이 좋은 식습관을 기르는 데에 도움이 되는 방법들이다.

1 부모가 좋은 식습관으로 본을 보여준다. 규칙적인 식사를 하고 아침을 반드시 먹는다. 또한 즐거운 분위기에서 영양적으로 우수한 간식을 먹을 수 있게 해준다.

2 정신적인 스트레스가 있거나 식사 시간에 식사 외에 다른 활동을 하면 음식물 섭취에 방해가 되므로 삼가도록 한다.

3 나쁜 식행동을 할 때는 못 본 척하고 좋은 식행동을 하였을 때는 격려해 준다.

4 좋아하는 음식을 상으로 주지 않도록 한다.

5 만일 식사 시간에 식사를 하지 않는 경우에는 중간 중간에 음식을 주지 말고 그다음 식사 때까지 기다리게 한다.

6 채소를 싫어하면 피자 위에 토핑으로 주거나 소스를 곁들여 먹게 하거나 그릴을 해서 주면 좋아할 수 있다.

세살 적 버릇 여든까지 간다는 속담처럼 어렸을 때 좋은 식습관을 길러 준다면 어른이 되어서도 좋은 식습관을 유지할 수 있다. 가족이 모여서 같이 음식을 준비하고 그날 일어난 일들에 대해 대화하며 감사한 것을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갖도록 하자. 또한 이 음식을 먹으면 내 몸이 건강해지고 또 다음 날 일터나 학교에서 최선을 다할 수 있는 영양을 공급받을 수 있다는 것을 어릴 때부터 일깨워 주는 것이 정말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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