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염식은 어떻해 할까?

울혈성 심부전으로 입원하였던 70세 여성이 병원에서 저염식이 너무 간이 없어서 먹을 수 없었다면서 어떻해야 할지 상담을 요청했다. 환자는 저염식을 하느니 밥을 먹지 않겠다는 것이었다. 3주 동안 병원과 요양원에 있다가 체중이 4.5kg(10 lbs)를 감량하여서 기운이 없다고 말했다. 우리의 입맛은 예민하여 갑자기 간을 안 하고 먹으면 식욕을 저하를 일으킬 수 있다. 필자는 조금씩 간을 줄여나가면 잘 적응을 할 수 있고 건강한 맛을 즐기는 건강해질 수 있는 것을 강조했다.

싱겁게 먹어야 한다는 이야기는 정말 많이 들었을 것이다. 신장 질환, 울혈성 심부전, 간 질환, 심장병, 위암 예방, 고혈압 등…. 거의 모든 성인 질병의 영양치료에는 저염식이 따라온다. 우리 몸은 특정 염도를 유지하려고 하는데 그것은 식염수 염도 (0.9% NACL)이다. 소금은 우리 몸에서 물 조절하는데 아주 중요한 미네랄이다. 너무 짜게 먹을 경우, 삼투압작용(소금이 가는 곳에 물이 따라간다)으로 인하여 몸이 더 많은 물을 보유하므로 체중이 늘고 울혈성 심부전이 악화할 수 있다.

영양 상담 중에 이 환자는 평소 식사 중에 소금을 넣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나, 식이 조사를 해보니, 가공식품을 거의 매일 섭취하고 있었다. 본인이 알지 못하는 곳에서 소금을 섭취하고 있었다. 연구에 의하면, 전체 소금 섭취의 70%가 가공식품에 있다고 한다. 신선하거나 냉동한 채소나 과일, 통곡물, 여러 가지 단백질 식품 등 자연식품이 아닌 가공식품 즉, 베이컨, 소시지, 라면, 시리얼, 우유, 식빵, 치즈 등 정말 많은 음식에 소금이 들어있고 우리는 매일 이러한 음식을 접한다.

소금을 덜 먹어야 한다고 시중에서 소금 대신에 salt free 제품을 사용하나, 이는 칼륨이 많이 들어있을 수 있으므로 꼭 의료진과 상의 하는 것이 좋겠다. 일반인들은 칼륨을 많이 먹어도 잘 배출할 수 있으나 신장기능이 정상이지 않을 때는 고칼륨증으로 심장에 무리가 갈 수 있다. 요즘 특정 소금, 히말리안 소금이 더 좋다고 시중에 많이 판매하고 있으나 임상실험이 되지 않은 것이므로 큰 효과를 기대하긴 힘들다. 늘 그렇듯이 히말리안 소금을 쓰고, 외식을 자주 하거나, 가공식품 이나 염장식품을 계속 많이 섭취한다면 아무런 효과는 없을 것이다.

소금 1g에 해당하는 한국 양념을 살펴보자. 소금 1g은 나트륨 400mg에 해당한다. 소금1g 은 소금 1/2 tsp, 간장 1tsp, 된장이나 고추장 1/2 Tbs, 마요네즈, 토마토 케첩, 마가린, 버터는 2 Tbs 과 같다. 또한 제산제, 완화제, 기침약 등 약물에도 나트륨이 들어있는 것을 명심하자. 가공된 단백질 식품인 햄, 베이컨, 소시지 등은 피하도록하고 신선한 고기, 달걀, 저염 땅콩버터, 저염 두부 등을 사용하자. 식빵이나 시리얼에도 소금이 많으니 제한하고 무염 크랙커, 감자, 고구마, 밥, 국수, 파스타 등을 대신 섭취하도록한다. 우유는 하루에 2 컵으로 제한하고, 떠먹는 요구르트 나 저염 치즈 (자연산 치즈인 스위스 나 후레시 모쩨랄라 치즈) 섭취한다. 채소는 신선한 것이나 냉동을 권한다. 캔으로 된 채소는 되도록 피하자. 디저트에도 소금이 많이 있으니 적절히 양을 조절하고 무염 버터, 채소 기름, 저염 샐러드드레싱 등 사용하자.

우리나라 식사에서 염분을 줄이는 식사를 하려면 다음과 같이 해보자.

1 국이나 찌게는 건더기 위주로 식사한다.

2 김치 대신에 무채 생채 등 초절임으로 대치한다.

3 너무 뜨거운 음식은 간을 느낄 수 없으므로 피하고 따뜻한 정도로 음식을 섭취하는 습관을 기른다.

4 파슬리를 다져서 나물 무침에 넣으면 소금이 필요 없이도 짠맛을 느낄 수 있다. 음식의 천연의 맛을 살리는 조리법을 계속 연구하여본다. (레몬주스로 조리 시에 사용하면 적은 양의 소금으로 간을 느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