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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방암인데 콩나물과 두부를 먹어도 되나요?


에스트로겐 양성 유방암을 진단받고 콩나물과 두부 섭취가 병을 악화시키느냐고 문의해 온 환자가 있었다. 여성이라면 한 번쯤 걱정해 봤던 유방암, 통계에 의하면 여성 8명 중에서 한 명은 걸린다고 한다. 그러나 남성도 유방암으로부터 자유로울 수는 없다. 현대의학의 발달로 생존율이 매우 높아져서 전이되지 않았다면 완치 확률이 85-99%이고 만약 전이되었으면 25%라고 한다. 다음은 유방암에 걸릴 수 있는 확률이 높아지는 조건들이다.

1) 65세 이상의 여성인 경우

2) 엄마, 자매, 또는 딸이 유방암에 걸렸을 경우

3) 유전인자가 있는 경우

4) 아이를 낳지 않았을 경우

5) 첫 아이를 30세 이후에 낳았을 경우

6) 폐경 후에 호르몬 약을 먹었을 경우

7) 치밀 유방(Dense Breast)을 가진 경우

유방암 발병의 원인은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으로 알려져 있다. 그래서 폐경 후 호르몬 대체 요법을 한 환자가 유방암에 걸릴 확률이 높은 것이다. 이 때문에 일부 환자들은 에스트로겐 유사 성분이 있는 콩류나 두부 등에 있는 음식 섭취를 일부러 자제한다. 그러나, 최근 연구 결과에 따르면 콩에는 식물성 이소플라본(isoflavone)이라는 식물성 에스트로겐이 많아 이것이 오히려 유방암에 억제 효과를 나타낸다고 밝힌 바가 있다. 우리 몸에는 에스트로겐을 받아들이는 두 가지 수용체가 있는데 동물성 지방을 많이 섭취하면서 발생하는 에스트로겐은 알파 수용체에 붙어서 암을 유발한다. 그러나 식물성 에스트로겐은 베타 수용체에 붙어 암을 억제할 수 있다. 그래서 서구인이 콩류를 즐겨 먹는 동양인보다 유방암에 걸릴 확률이 높은 것이다.

또한, 에스트로겐 양성, 호르몬 의존성 유방암은 과체중이나 비만과 연관되어 있다고 한다. 과체중인 경우 정상 체중보다 유방암에 걸릴 확률이 2배 이상 높아진다. 알코올 섭취 또한 매우 관련이 높다. 폐경 이후에는 난소가 아닌 지방세포만이 에스트로겐의 근원이고 에스트로겐은 유방 세포를 증식시키는 것을 자극한다. 그러므로 비만인 경우에 유방암의 확률이 높아지는 것이다. 그리고 고 인슐린증일 경우 비만이 아니어도 유방암에 걸릴 확률은 올라간다. 아시아인의 경우 복부 비만이 많이 있고 팔다리는 가늘지라도 복부 비만으로 인슐린 저항성이 있다면 고 인슐린증일 경우가 높으니 당연히 유방암에 걸릴 확률이 높은 것이다. 그렇다면 유방암에 걸릴 확률을 낮출 수 있는 방법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1) 꾸준히 운동을 하자. 꾸준한 운동은 체중 감량의 효과뿐 아니라 양성이든 음성이든 모든 종류의 유방암에 걸릴 확률을 낮추는 결과를 보였다.

2) 정상 체중을 유지하자.

3) 과일과 채소의 섭취를 충분히 하자. 식물성 단백질을 섭취하고 동물성 단백질을 적절히 섭취하도록 하자.

4) 알코올 섭취를 제한하자.

만약 내가 동물성 식품, 고기를 즐겨 먹고, 크림 빵 등 단 음식도 즐겨 먹는다면 두부나 콩나물 등을 제한한다고 해서 유방암 치료에 도움이 되는 것은 아님을 알아야 한다. 두부나 콩나물, 두유 등도 피할 것이 아니라 매일 조금씩 섭취한다면 암을 이기는 건강한 밥상이 될 것이다. 작은 것 한 가지에만 집중하지 말고 나의 전체적인 식습관 및 생활습관을 돌아보고 고쳐나가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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